노육
노육(盧毓, 183년 ~ 257년)은 중국 삼국 시대 조위의 관료다. 유주 탁군 탁현(현재 허베이 성 줘저우 시) 사람이다.
사적
열 살에 아버지 노식이 죽었고, 당시에는 후한 말기의 혼란기였는데, 두 형이 죽었고 원소와 공손찬이 서로 싸우며 유주와 기주에는 흉년이 들었다. 노육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형들이 남긴 식구들을 길러, 학문과 행실로 명성을 얻었다. 조비가 오관중랑장이 되면서 오관중랑장 소속의 문하적조가 되어 처음으로 출사했고, 최염이 기주주부로 천거했다.
당시 전란 중에 새로운 질서를 세워가고 있는 중에, 도망치는 병사를 다스리는 법령이 엄해 처자도 연좌했다. 이때 도망친 병사의 아내 백(白) 등이 사로잡혔다. 비록 이들은 혼인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을 보지도 못했지만, 대리는 기시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노육은 《시경》과 《예기》를 인용하여 혼인해도 남편을 못 본 여자는 아직 부인이 아니라고 하여, 이러한 연좌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 논변과 학식에 승상 조조가 감탄했다. 그래서 노육은 승상법조의령사가 되었다가, 서조의령사로 전임했다.
조위가 후한의 제후국으로 세워지면서 이부랑으로 승진했고, 조비가 칭제건원(위 문제)하면서 황문시랑이 되었다가 외직인 제음상, 양군태수, 초군태수를 역임했다. 문제는 자기 본향인 초군에 사람들을 이주시켜 충실히 하려고 했으나, 노육은 초군이 황폐하여 이주된 백성들이 곤고하므로 표를 올려 이 둔민들을 인근의 양국으로 옮기도록 청했다. 문제는 이를 허락하고, 노육이 자기 뜻을 거슬렀으므로 수양전농교위로 좌천시켰다. 노육은 백성들의 이익을 도왔고 백성들도 노육에게 의지했다. 나중에 안평과 광평태수를 지내며 백성들에게 은혜를 주고 교화에 힘썼다.